'산셰야의 큰 입'이라는 샘을 알고 있나? 지하에서 새어나오는 청린수가 샘물에 함유되어 있어서 드물게 햇빛 때문에 불이 붙기도 하는 곳이지. 현지의 토나와터족 사이에서는 그 타오르는 샘에 마물들이 모여들어 잇달아 몸을 던지면 푸른 불꽃의 악마 '산셰야'로 변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건 자연 발화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 섣불리 다가가지 말라는 교훈적인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푸른 불꽃을 두른 존재가 목격되고 있어서 말이야.
청린수의 불꽃에 타 죽은 마물의 영혼이 응집해서 일종의 사령으로 변한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 산셰야는 토나와터족의 언어로 '부활'이라는 뜻이거든. 그 이야기를 믿든 안 믿든 당신 마음이지만 청린수와 관련된 존재와 엮이게 된다면 경계를 늦추지 마라. 악마를 소환할지도 모르니까.